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통과하던 전동차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2개 편성 12량(6량×2편성)의 전동차가 모두 불타고 뼈대만 남았으며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그리고 151명의 부상자라는 전대미문의 지하철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대구지하철 중앙역에 정차한 전동차 내에서 50대 남성이 불을 지르며 시작됐고, 이 불이 맞은편 승강장에 진입한 전동차에 옮겨붙으며 역사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방화범은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과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승객들은 출입문의 수동개폐 방식을 알지 못해 인명피해가 더욱 컸으며, 사고 발생 후 정부는 사고 현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 사건이다. 경인선을 비롯, 노후화된 전동차량의 교체가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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