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인한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과 상실감, 지역 경제 침체, 도시 이미지 훼손 등…. 제종길 안산시장의 지난 임기 1년 6개월여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투의 시간이었다.

 이 때문일까. 제 시장이 임기 초부터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안산시는 국민안전처의 2015년 지역안전평가에서 안전사고 분야 1등급, 교통안전 분야 2등급을 획득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명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창업인큐베이팅·1사1+청년일자리 창출, 일자리센터를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의 노력으로 안산시는 2014년 대비 2015년 고용률 2.7%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 한 번 도약하는 도시, 안산호의 키를 쥐고 있는 제종길 시장을 만나 안산시의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1년 6개월을 돌아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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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종길 안산시장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아픔, 지역경제 침체 등의 어려움이 있었고 연이은 메르스 파동과 지속되는 국가경기 침체로 시민들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많은 감동과 성과를 만들어 낸 시간이기도 했다.

 연초에는 We-Ansan 프로배구단이 안산을 위안하겠다는 일념으로 창단 첫해 리그 우승을 일궈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세계 최고 권위의 피너클어워드에서 3개 부문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은 국제거리극축제와 세계 50대 음악축제에 선정된 안산M밸리 록페스티벌을 통해 도시에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태스크포스 운영,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상가공실률 하락, 도내 소비성장률 순위 상승 등 지역경제 회복의 청신호를 밝히고 방아머리 거점 마리나항만 사업지 선정, 해양안전국민체험관 유치,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 확정 등 안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올해는 우리 시가 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해로, 지금의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앞으로 미래 시 정체성을 결정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시정 방침 ‘사람이 최우선인 안전한 생명도시 안산’에 대해 한말씀.

 ▶최근 집중호우, 폭설 등 기상이변에 따른 잦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세월호 사태 및 판교 환기구 붕괴 등 사회재난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회재난은 도시화·산업화 및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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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정의 최우선 목표이자 가치로 자리잡았으며, 도시안전은 시민의 삶과 질을 나타내는 도시의 경쟁력이 됐다.

 따라서 안전안산 만들기 마스터플랜은 비전과 목표, 종합적인 중장기 전략과 시책 수립, 사고손상 지표와 예방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시를 생명도시 안전안산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WHO(세계보건기구)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해 시가 최고의 안전도시로써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대부도에 대한 미래 전략은.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는 낙후된 대부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대부도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생태관광 등 관광산업 활성화로 도시 경쟁력을 갖춰 대부도를 진정한 안산의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부도는 섬이지만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 갯벌에 위치해 있으며 130여 종의 철새가 서식하는 천혜의 해양관광지다. 또한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갯벌, 염전체험장, 승마·요트 등을 통한 육상 및 해상 체험활동, 100㎞에 이르는 해안선에 조성된 대부해솔길, 시화호의 자연생태계, 대송습지 등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앞으로 이 천혜의 자연자원과 다양한 체험거리를 활용해 대부도를 세계적인 휴양·체험·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부도 내에 박물관 및 미술관 시설도 30여 개 추가로 조성하고 상호 연계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고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부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은 보전해 살리고 의료관광 활성화,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리나항만 조성 등 해양레저 활성화 관광상품의 다양화로 대부도가 안산시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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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은 어떤 것인지.

 ▶희망마을 만들기는 세월호 사고로 아픔을 삭이고 있는 지역사회를 회복시키고, 살기 좋고 온기 있는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활동이다. 주민이 직접 함께하는 마을살이 활동을 전개해 커뮤니티를 증진시키고 지역사회에 상호 존중과 돌봄의 관계망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산시는 마을의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적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희망마을지원계를 신설했으며, 주민공동체 활동 지원을 위해 민간전문가를 단장으로 채용하고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을 마을별 간사로 구성해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추진단에서는 주민들 상호 간에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 주도 공모사업 희망씨앗을 시행해 문화활동, 커뮤니티 활동, 돌봄과 교육 등 희망을 안겨 주는 움직임을 마을 안에서 이뤄지게 했고, 또한 세월호가 지역사회에 남긴 기억과 교훈의 자산화를 위해 주민 스스로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가는 안심마을 공동체 양성사업도 진행하고, 안전관리법 시행으로 폐쇄된 지역사회 놀이터 공간을 커뮤니티 거점공간을 만들어 가는 공유 놀이공간 사업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시작해 기반을 다진 희망마을 사업이 올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민 주도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공모사업을 실시하고, 마을공동체 인식 확산과 소통을 강화하며 안전과 놀이터, 커뮤니티 맵핑, 기억정원 만들기 등 공동체 가치 회복을 위한 특화된 기획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서민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재건축조합 간담회, 재건축 시민 아카데미 등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재건축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주택감사팀을 신설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건축사업을 추진해 재건축을 둘러싼 잡음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화랑역세권 사업은 고급 백화점 유치, 명품 편의시설 건립 등을 통해 인근 지역 재건축사업의 활력소가 되도록 할 것이고, 얼마 전 실시협약을 체결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은 우리 시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함은 물론 R&D센터 건립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유치, 고급 호텔 유치, 컨벤션센터 유치, 문화·예술의 복합공간 조성 등을 통해 우리 시 MICE산업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산시의 미래 발전과 정책사업의 장애와 애로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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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6기 들어 시는 시민중심의 시정 운영과 숲의 도시 건설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중앙부처와의 인식 차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장애물을 하나 들자면 과거 몇 건의 외국인 범죄에 따른 시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부정적 도시 이미지다.

 시는 2015년 국민안전처 도시안전평가 생활안전 분야에서 고르게 우수 등급을 받은 도시다.

 또한 그간 U-City사업을 통해 구축한 방범 인프라 그물망에 더해 올해는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SOS 시민안전망 구축 및 WTO 국제안전도시 공인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시에서 꾸준히 추진 중인 숲의 도시 조성,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등 안산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업을 통해 기존의 잘못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산업을 통해 미래를 앞장서 열어가는 도시, 사람과 다양한 생명을 품은 숲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언제나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보내 주시는 안산시민과 기호일보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신속하고 정확한 소식으로 우리 안산시민들의 눈과 귀가 돼 주는 기호일보 임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6년은 안산이 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금 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미래 100년을 이어갈 새로운 도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6년 한 해도 제가 아닌 시민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정의 주인으로서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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