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3개(동안갑, 동안을, 만안) 선거구 가운데 원도심 지역인 안양 만안이 여야 예비후보들의 불꽃 튀는 경쟁으로 점입가경이다.

 현재 여당 예비후보는 7명,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2명으로 압축된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을 띠고 있는 안양 만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59)원내대표가 5선을 노리고 있는 지역이다.

 여야의 본선 같은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종걸 예비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민 강득구(52)전 경기도의회 의장과의 전초전이 지역 정가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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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대 총선에선 당시 민주통합당 이종걸 후보가 전체 투표자(11만5천300명)의 과반수 득표(5만8천328표·50.87%)로 당선됐다.

 경기도의원 3선을 지낸 강 예비후보의 지역 기반도 만만치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두 사람 모두 안양 출신인데다 지지세력이 상당수 겹치고 있어 치열한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신도시인 동안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낙후돼 있는 만안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동안 ‘힘 있는’ 지역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현재 야권이 분열되는 허약한 양상을 보이고,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이 속절없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현재 야권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는 신선하고 능력 있는 정치신예를 갈망하는 유권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야권에선 본선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경선 지형은 더욱 복잡다단하다. 현재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역 표밭갈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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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후보 조직총괄본부 시군구 조직운영위원장을 지낸 장경순(55)안양만안당원협의회 위원장 외에 김승철(57)제18대 박근혜 대통령 후보 국민편익위원장, 정경모(57)박근혜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 등이 박 대통령 후보 캠프 참여 관록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노충호(57)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임호영(59)법무법인 경원 대표변호사, 강대신(50)한국해양소년단 경기남부연맹장, 김승(39)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등이 본선을 향한 공천 티켓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 예비후보 가운데 장경순 예비후보는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노충호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 경력이 있다.

 비교적 정치신인이 많은 안양 만안 후보군은 ‘새 인물 교체’, ‘기성 정치 철폐’ 등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지역 표심잡기에 몰입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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