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식용 반대 광고를 부착한 버스. 이승훈 인턴기자 hun@kihoilbo.co.kr
▲ 개 식용 반대 광고를 부착한 버스. 이승훈 인턴기자 hun@kihoilbo.co.kr
최근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개는 식용이 아니다’란 내용의 광고가 걸려 시선을 끌고 있다. 문제는 광고를 후원한 ‘개식용반대 미국 동물단체’의 정체성이다.

광고 문구와 함께 실린 이 단체의 공식 홈페이지(Koreandogs.org)에는 한국에서 개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장면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내용이 실렸다. 또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혐오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삼성과 현대 등 국내 대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광고는 이들 단체와 파트너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가 의뢰해 현재 88번(인천~여의도) 버스 10대와 17번(광주~성남 모란시장) 11대에 각각 실렸다. 또 파주 문산에서 서울시청으로 가는 703번 버스(10대)에도 이 같은 광고가 게재될 예정이다.

광고를 의뢰한 이 단체 대표 A씨는 "국내 반려견 인구 1천 만 시대에 ‘영양탕’ 등 개를 식용으로 먹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어 이 같은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광고 게재에 필요한 비용은 미국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와 유명 외국 가수 및 배우 등이 후원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 단체가 한국인을 폄하하거나 국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단체는 이들 외에도 중국 등 국제동물보호단체에서 지속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인턴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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