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현역 의원 5명을 공천 배제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는 초선의 윤후덕(파주갑)·부좌현(안산 단원을)의원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달 현역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10명을 탈락시킨 데 이은 2차 컷오프다. <관련 기사 5면>

더민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공천 결과, 탈락한 현역 의원은 도내 의원인 윤·부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서울 마포을)·최규성(전북 김제·완주)·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의원 등 5명이다.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된 현역 의원들은 과거 도덕성 논란이 일었거나 경쟁력 부족 등으로 평가되는 등 2가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이 탈락한 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윤 의원의 경우 지난해 이른바 ‘딸 대기업 채용 개입설’이 논란이 돼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었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경과돼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아 ‘친노(親노무현)계 봐주기 논란’이 일었었다.

부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을 512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 난립으로 고전, 부 의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는 영입인사 가운데 아직 출마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주민 변호사 등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비례대표인 김기식 의원도 파주갑의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장 탈락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부 의원은 "당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으며, 윤 의원 측도 이의 제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이날 현역 의원 단수지역 23곳과 경선지역 4곳, 원외 단수지역 12곳 및 경선지역 4곳 등 총 44개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도 확정했다.

도내에서는 현역 단수에 4선의 이종걸(안양 만안)원내대표와 3선의 조정식(시흥을)의원, 재선인 김상희(부천 소사)·정성호(양주)·김현미(고양정)의원과 초선인 이언주(광명을)·최민희(남양주병)의원이 공천 확정됐다.

국회부의장인 이석현(안양 동안갑)의원은 민병덕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된다.

원외 단수지역으로는 ▶성남 분당을(김병욱) ▶시흥갑(백원우)이, 원외 경선지역은 ▶용인병(이화영·이우현) ▶김포을(정하영·유승현) ▶여주·양평(신순봉·정동균)이 결정됐다.

한편, 새누리당도 이날 2차 공천 결과를 발표, 총 31곳의 경선지역과 4곳의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했다. 현역 의원 탈락은 없었다.

이날 발표된 도내 경선지역은 ▶안양 만안(임호영·장경순·노충호) ▶부천 원미을(서영석·손숙미·이사철) ▶부천 소사(이재진·차명진) ▶광명갑(이정만·정성운·정은숙) ▶안산상록갑(김수철·김응대·박선희·이화수) ▶의왕·과천(박요찬·여인국·최형두) ▶시흥을(김순택·박식순·백남오) ▶파주갑(박상길·정성근·조병국) 등 8곳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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