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을 맞아 경기도내 여야 후보들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전통시장·조기축구회·대형마트 등을 찾아 상대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였다.

3일 여야 후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수원을 김상민 후보는 첫 주말인 지난 2일 새벽 산악회 출발 인사를 시작으로 율천초등학교 조기축구, 호매실체육관 국기원 승품단 심사대회, 마트 등을 찾아 한 표 행사를 호소했다.

같은 당의 수원병 김용남 후보도 화서시장과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았으며, 수원무 정미경 후보는 아파트 알뜰장터와 망포족구장 등에 이어 성당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성남중원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도 아침 산악회 출발 인사를 시작으로 배드민턴클럽, 축구대회 회원들을 만나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경기 북부 최대 격전지인 고양갑에는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경기도지사기 테니스대회가 열린 시립테니스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신설 선거구이자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용인정 후보들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는 각각 조기축구회와 족구단, 교회와 성당 등을 찾아다니며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 2일에는 국민의당 김종희 후보까지 3명의 후보가 기흥구 기흥레스피아축구장에서 유세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시민이 많이 모이는 봄꽃 축제현장과 전통시장 등도 후보들의 ‘집중 공략’ 장소다.

수원을 더민주 백혜련 후보는 호매실동 매화꽃축제에서 표심잡기에 나섰으며, 광주갑 더민주 소병훈 후보는 장이 서는 경안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또 수원정 새누리당 박수영 후보는 주요 마트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도심 내 하천(권선구 우시장천)변 유세를 예정했던 수원무 김진표 후보는 3일 내린 비로 ‘찜질방 투어’로 일정을 변경, 권선구 온수골온천 찜질방을 찾아 주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 표심을 잡기 위해 여야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주말 동안 집중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중앙선대위 지도부는 지난 1일 수원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수원역에서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벌였다. 선고로고송 ‘픽미’ 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지도부는 후보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이고 지지연설을 하며 한 표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같은 날 수도권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대표는 안양동안갑 백종주 후보, 안양만안 곽선우 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안양 중앙시장 등을 찾아 유권자 스킨십을 강화했다.

더민주는 장하나 의원, 빈컴퍼니 김빈 대표 등이 참여한 ‘더컸 유세단’이 유세 지원에 나서 지난 1일에는 수원정 박광온 후보와 아주대 입구 삼거리에서 청년층 공략에 나섰으며, 2일에는 수원병 김영진 후보와 수원 지동교에서 유세를 펼쳤다.

한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4·13 총선 후보자 선거공보 및 투표안내문을 발송함에 따라 도내 유권자는 늦어도 5일까지 각 가정에서 선거공보를 받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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