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골프클럽에서 개최한 ‘홀몸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여행을 위한 2016 기호일보 자선 골프대회’에 참가한 일반인 골퍼들은 봉사와 개인의 또 다른 봉사(내기골프)를 위해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일부 참가자는 취재 차 나온 사진기자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나름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한 참가자는 "오늘 돈을 좀 따서 행사 취지에 맞게 기부를 하겠다"며 "그래도 잃는 것보다 따는 것이 낫겠죠"라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일부 참가자들은 긴장한 탓인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했는데.

 3번홀을 찾은 한 참가자는 그린에 뽑혀져 있는 홀 깃발을 꽂고 다음 홀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냥 깃발을 들고 이동하다 다른 참가자들의 만류에 발길을 돌리기도. 어떤 이는 자신이 친 공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고,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는 등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이날 홀인원상 상품인 50인치 TV는 경기 내내 홀인원을 달성한 선수가 없어 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대회를 마치고 시상식에서 경품 추첨으로 주인을 가리기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TV는 이귀복 인천항만발전협의회장의 품에 안기게 됐지만, 이 회장은 곧바로 행사 취지에 걸맞게 TV를 노인 관련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할 예정이라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자선 골프대회가 열린 드림파크 골프클럽 홀 중 12번홀(드림)은 S자 라인으로 구성돼 OB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골프장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12번홀에서 팀 4명 중 2명 이상은 OB를 기록해 난코스라고 전해.

 이날도 참가자들은 어려운 코스를 알고 나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으나, 프로가 아닌 일반인 골퍼라 OB를 벗어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모습들이 역력.

 <특별취재반>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