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산악사고가 최근 2년 새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등산로에 배치된 시민 ‘안전지킴이’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인천소방본부는 2013년 785건에 달했던 산악사고가 2014년 482건에서 지난해 321건으로 2년 새 약 60%가량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처럼 산악사고가 줄어든 배경에는 등산객이 몰리는 봄과 가을철 주요 등산로에 소방대원과 함께 안전교육을 받은 시민 안전지킴이를 고정 배치, 안전사고에 대비했기 때문으로 인천소방본부는 분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올해도 ‘산악사고 긴급구조 종합대책’을 마련,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산악 위치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또 기상특보 발효 시 등산객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주요 등산로 30여 곳에 시민 안전지킴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5~6월 78건(24%), 9~10월 107건(33%)으로 봄, 가을에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전체 사고의 65%를 차지했다.

안영석 인천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초행 산행은 가급적 혼자 하지 말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내달 말까지 강화도 마니산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지킴이로 활동할 대원을 모집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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