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로 고배를 마셨던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당선인.

김 당선인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20대 총선에서 안산 상록을 지역구민의 신임을 얻으며 화려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신안산선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신도심과 원도심의 형평성 문제 등을 해결할 적임자로 상록을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특히 세월호 사태 당시 안산시장이었던 김 당선인은 20대 국회에 입성해 세월호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당선인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당선 소감 한말씀.

▶새누리당의 경제 무능을 심판해야 할 선거가 명분 없는 야권 분열과 단일화 거부로 쉽지 않은 선거가 됐다.

너무나 치열한 접전지역이었기 때문에 개표를 마칠 때까지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다행히 현명하신 안산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셨다. 시민 여러분께서 더 열심히 봉사해 달라는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상대 후보들이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상대 후보들이 모두 전·현직 국회의원에 지역 기반이 탄탄한 분들이라서 어려운 선거를 했다. 그러나 저의 4년간의 성공적인 시정 활동을 많은 유권자들께서 기억해 주셔서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가 과열된 상황에서도 총선 공약인 ‘김철민의 약속’을 8주 연속으로 발표하며 정책선거에 매진한 것도 시민 여러분이 인정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시장 경력은 있지만 국회 입성은 처음이다. 포부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선거를 통해 느낀 바가 많다. 1여2야의 경쟁 구도에서 어렵게 당선됐지만 돌이켜보면 저를 선택한 시민들보다 상대 후보들을 선택한 분들이 훨씬 많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를 선택한 분들의 목소리도 잘 담아내겠다. 적어도 안산지역 내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안산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

특히 낙선한 분들의 좋은 정책과 말씀도 귀담아 들어 상록구와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안산시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국회의원 한 사람의 힘으로 100%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안산시장과 협의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천하겠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는 도시이자 외지분들이 이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

-안산 상록지역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역의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신안산선이 과연 차질 없이 진행되느냐의 문제다.

신안산선에 직접 관련된 국회의원들만 20여 명에 가깝기 때문에 그분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 당과 정파를 초월해서 신안산선이 빠른 시간 안에 착공돼야만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생활환경이 좋아지므로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만큼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를 적극적으로 상대해 더 이상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상록을 지역의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은.

▶상록을 지역을 포함한 안산시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계획도시로서 신도심과 원도심 간 편차가 있다.

특히 상록을 지역은 양상동이나 안산동 일대의 자연부락들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제활동도 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개발제한구역이라는 것이 국가정책적인 사안이므로 개개인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겠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적정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각 동마다 여러 가지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현 시정을 맡고 있는 시장, 시·도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 선거의 승리는 명분 없는 야권 분열과 단일화 거부에도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신 상록구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김철민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자 변함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반드시 입증해 보이겠다. 서민경제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특히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무능으로 잃어버린 국민들의 8년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으며, 새누리당의 1당 국회 독재를 막고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대한민국 민의의 장에서 울려 퍼지도록 노력하겠다.

승리의 기쁨보다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들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히 임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김철민 프로필>

1957년 전북 진안 출생

한양대학교 경영학 석사

상록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안산늘푸른학교 후원회장

참안산사람들 공동대표

안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구을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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