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신병력 질환자들로 인한 강력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안산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이 잇달아 탈출해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인 A(43)씨가 폐쇄병동에서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탈출했다.

당시 A씨는 10㎞ 떨어진 안산스마트허브 인근 주차장까지 걸어서 이동해 정차 중인 여성 운전자의 차량에 무단 탑승했다.

A씨는 강도로 오인한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병원으로 인도됐다.

경찰은 A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특히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9일 남성 환자가, 60대 여성 환자는 같은 달 5일과 9일 닷새 사이 두 번이나 정신병동 입원실을 빠져나와 거리를 헤매다 수색 중인 경찰이 찾아내 인계한 것으로 밝혀져 병원 측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신질환자의 병원 무단 이탈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의 실수로 출입문이 개폐돼 환자가 무단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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