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산하 연구기관<본보 2015년 12월 1일자 1면 보도> ‘인하IST(Institute of Space Science and Technology)’가 올해 하반기께 들어선다.

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하IST는 시와 인하대학교, NASA가 공동 참여하는 연구기관으로 총면적 2만3천100㎡ 규모로 지어진다. 이에 따라 인하대와 NASA는 오는 10월 국제협력연구계약 ‘SAA(Space Act Agreement)’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하IST는 NASA가 보유한 우주항공 소재 및 부품 원천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인하대와 NASA는 인하IST 조직을 총 4개 팀으로 나눠 항공우주기술을 연구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는 자문기구와 정책을 심의하는 별도의 기구도 마련됐다.

시가 추진하는 지역 첨단 항공부품산업 개발에도 인하IST가 참여한다. 인하IST 설립 초기에는 시가 송도국제도시 내에 추진 중인 항공부품 산학융합지구 사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된다. 사업비는 이미 상당 부분 마련했다. 정부 지원사업 외에 인하대가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사를 통해 900만 달러(한화 100억 원)를 우주항공연구기금으로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항공기 제작기술을 보유한 에어버스사가 참여하면 항공우주부품산업을 지역 제조산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은 지역 산업단지 내에 기계, 전기·전자, 금속 등 9천500여 개 이상의 제조업체가 있어 항공부품산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시 역시 현재 지역 내 12개 사의 항공산업 선도기업을 선정해 인천을 항공부품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적항공사 대한항공도 인하IST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협력체계를 갖고 있는 미국 보잉사도 인하IST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은 항공우주기술을 갖추는 데 최적의 산업구조와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며 "인하IST는 인천을 첨단 우주항공부품산업의 허브로 만드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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