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국을 보았다:두 번째 이야기 
이븐 알렉산더·프톨레미 톰킨스/김영사/228쪽/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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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발간된 「나는 천국을 보았다(PROOF of HEAVEN)」는 뇌의학 권위자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 이름을 떨치던 이븐 알렉산더가 혼수상태에 빠져 7일 만에 살아난 뒤 영혼, 신, 죽음에 대한 경험담을 기록하고 설명한 의학 에세이다.

 당시 그의 임사(臨死)체험기는 생명에 대한 현대 과학의 정설을 뒤엎고, 의학적 금기를 깬 책으로 알려지며 전 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5일 출간된 「나는 천국을 보았다:두 번째 이야기」는 임사체험을 한 저자가 같은 경험을 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을 과학·철학적 해석과 함께 풀어낸 책이다.

 놀라운 사실은 바로 저자가 겪은 같은 경험이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 이야기들이 놀랍도록 일치하는 통일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유사한 이야기는 철학과 역사 등 고대인들의 기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책 서문에 나온 일부 내용이 집필 목적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놀라운 진실은 바로 우리가 매일 보는 이 세계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우리를 사랑하는 좀 더 큰 세계가 있고, 일상 속에서 그 세계가 존재한다는 암시를 우리가 발견하길 바라며 그 세계는 매순간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렇듯 저자는 고대 철학자와 신비주의자, 현대 과학자와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듣고 배운 ‘천국의 선물’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천국의 선물을 지식·의미·통찰·힘·소속·기쁨·희망 총 7개 영역으로 설명한다.

 책을 읽은 이해인 수녀는 "의사의 고백록을 통해 적어도 몇 가지 진실을 배울 수 있다"며 "유한한 인간을 압도하는 어떤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실재가 영원으로 맞닿아 있다는 것, 선과 사랑이 넘치고 연민과 용서가 승리하는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 곧 천국이라는 것 등이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삶과 죽음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우치다 다쓰루/이마/276쪽/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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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정권은 폼을 잡으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런데도 국민의 다수는 이 정권을 지지한다. 일본인은 바보가 되어 버린 것일까. 우리(일본)는 왜 퇴행하고 있는가."

 「반지성주의를 말하다」는 우경화와 소수자(집단) 혐오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일본 지식인들의 경고와 성찰을 담은 책이다.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우치다 다쓰루가 기획·편집·공동 집필했고, 사회사상 연구자인 시라이 사토시 등 9명의 저자들이 글을 실었다.

 이들은 일본의 과거사 왜곡, 자위권을 인정하는 헌법 개정 움직임과 재일한국인을 겨냥한 혐오시위 등을 남의 일로 보고 무심코 지나치는 지식인들을 비판하며, 그 밑바탕에 반지성주의와 반교양주의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성의 역할과 의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점에서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사의 언어
김남인/어크로스/296쪽/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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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제대로 말하고 있나요?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답니다."

 업무 하나에도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취향이 모두 제각기인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회사에서 대화를 제대로 듣고 생각과 의견을 똑바로 표현하는 방법을 정리한 책이다.

 ‘직장언어 탐구생활’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회사의 언어’를 구사하는 올바른 유형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상사의 독설을 묵묵히 듣다가도 핵심을 짚어내는 한마디로 업무를 하나하나씩 성사시키는 사람, 상대를 신속히 핵심으로 이끄는 이메일을 쓸 줄 아는 사람, 수십 장의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한 장으로 요약해 정신없이 바쁜 상사에게 내밀 줄 아는 사람 등이다.

 심리적 압박에 부딪히면 많은 사람들이 나쁜 소식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포장하려는 ‘슈거코팅(sugarcoating)을 피하라’ 등의 조언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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