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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에서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쉐보레의 순수전기차 Bolt(왼쪽)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쉐보레의 주행거리연장전기차 Volt. <사진=한국지엠 제공>
환경부가 최근 한국지엠 전기차 시승을 위해 인천본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차량이 국내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직원이 지난달 24일 한국지엠 인천본사를 찾았다. 한국지엠에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전기차에 대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현장을 찾은 환경부 직원은 차량들을 직접 시승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환경부가 찾은 전기차는 ‘B볼트(Bolt)’와 ‘V볼트(Volt)’ 두 종류다. B볼트는 순수 전기차로 한 번 충전으로 321㎞ 이상을 주행한다. 특히 B볼트의 주행성능에 대한 핵심 기술은 LG전자가 참여해 개발했다.

LG전자가 개발에 참여한 B볼트의 핵심 기술은 60㎾h의 고용량 배터리 팩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성능을 자랑한다. 이 같은 B볼트의 성능은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전기차 주행거리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B볼트가 내년 전기차 보급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조금 대상 차량으로 지정되면 정부(1천500만 원)와 각 지자체(500만 원)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가 내년 전기차 보급 차량을 총 3만2천 대로 계획하고 있어 B볼트의 국내 점유율은 올라갈 전망이다. 인천시 역시 내년 전기차 보급 계획을 500대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관심을 보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V볼트는 676㎞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 주행거리는 기존 친환경차인 전기차가 지닌 약점을 모두 극복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로 반응은 뜨겁다.

다만 V볼트는 정부가 정하고 있는 전기차 보조금 기준에서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이 장착된 ‘플러그드 인 하이브리드(PHEV)’로 분류돼 보조금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은 V볼트를 개인 판매보다는 국내 주요 카셰어링 업체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직원이 한국지엠 인천본사에 간 것은 맞지만 B볼트가 보조금 차량으로 지정되는 것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V볼트는 전기차로 규정하기 어려워 보조금 지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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