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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건립할 예정인 도심형 복합테마파크의 조감도. /부영그룹 제공
인천 송도 옛 대우자동차판매(이하 대우자판) 터(92만6천952㎡)가 본격 개발된다. <관련 기사 3면>
이 땅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해체된 대우그룹이 제시한 ‘대우타운’ 밑그림이 사라진 뒤 약 20년 만에 ‘도심형 복합테마파크’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9일 ㈜부영주택(이하 부영)이 제출한 ‘송도 도심형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49만9천575㎡)’을 수용하고, 1년 6개월 사업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지소유주인 부영은 2017년 말까지 테마파크 사업의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와 환경, 교통 등 각종 영향평가를 끝내야 한다.

부영이 제출한 테마파크 사업계획은 ▶‘도시의 숲’을 테마로 한 어뮤즈먼트파크(14만㎡) ▶‘해양 어드벤처’를 테마로 한 워터파크(7만7천300㎡) ▶‘인천의 역사·문화의 거리’를 주제로 한 퍼블릭파크(6만4천250㎡)로 구성됐다.

어뮤즈먼트파크는 옛 송도의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우든코스트’와 인천의 석양과 송도국제도시의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 그리고 가상현실을 통해 인천의 과거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인천 X-flight’ 등의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워터파크에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옛 송도 해수욕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인공 비치와 세계 5대 갯벌인 인천 앞바다 갯벌을 활용한 머드풀과 머드테라피 등이 설치된다. 부영이 내년 연말까지 조성계획 승인과 실시계획인가(변경)를 받으면 2018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다.

테마파크 개장은 2020년 5월이 목표다. 이를 통해 부영은 안정화 단계인 3년 차부터 1천994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추정 영업이익은 348억 원이다.

부영은 재투자비를 연매출의 3%인 66억 원 수준으로 잡고 있으며, 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단계에서 7천200여억 원의 투자비용과 1만6천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테마파크의 운영기간을 20년으로 볼 때 약 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1만 명의 고용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계획은 전문가 자문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선·보완했다"며 "그동안 시민사회와 자문회의에서 논의된 테마파크 사업 완공 3개월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아파트 착공 및 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인가조건을 부여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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