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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재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후 전망에 대해 평년보다 다소 무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특히 온도변화에 민감한 임산부들에게는 다소 힘든 여름이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증가로 인한 체온상승, 체중증가 등을 겪는 임산부들은 더위를 쉽게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금방 지치게 됩니다.

 따라서 수분 보충을 자주 해주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철분제나 비타민제 특히 비타민D, 오메가3 등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특히 중요합니다. 또한 적절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첫째, 임신주수별로 휴가 계획을 잡으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임신 초기 산모의 경우, 12주까지는 아기집이 자리를 완전히 잡지를 못했기에 복부통증이나 출혈이 소량으로 있는 경우에는 계획을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증상이 없는 분들도 이동 거리를 줄이고 걸음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신 13주부터 28주의 시기는 비교적 안정기입니다. 다른 증상이 없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활동량이 크지 않게만 하시면 큰 문제 없는 휴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 산모의 경우, 조기 진통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배가 규칙적으로 뭉치게 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국내를 벗어나는 여행을 가급적 삼가 주시고 힘들지 않는 코스를 선택해 주세요.

 둘째, 자동차 여행의 경우에는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의 경우에는 국내는 제약사항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는 산모의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상비약을 처방받아 갖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급적 비행시간 4시간 이내의 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행 시간 동안 1시간마다 화장실을 가거나 3분 정도 기내 안을 걸으시는 것이 혈전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휴가지의 기후나 음식 등을 미리 알아보고 자신에게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음식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해산물이 알러지나 장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휴가철에 빠질 수 없는 맛집 탐방,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음식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와 같은 익히지 않은 날것의 경우에는 여름에 특히 기생충 등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장염에 걸리는 경우에는-통증과 설사 등-지체 말고 병원을 찾으셔야 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넷째, 내년 3, 4, 5월에 아기를 출생하기 원하는 부부들은 7, 8월께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산부인과를 찾아가 산전진단을 받고, 비타민D와 엽산을 추천받아 복용하며 건강관리를 하면서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무리한 여행이나 운동을 삼가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서 행복하게 임신을 시도하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째, 여름에 출산하신 산모들의 경우에는 무더운 여름에 산후조리까지 해야 하므로 그 어려움이 가중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아무리 덥더라도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냉방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므로 여름철 산후조리의 경우에는 더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 등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으로 여름을 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급격한 체온변화는 자궁 수축을 일으킬 수 있어 태아 건강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므로 물놀이 등의 경우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냉방 시에도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너무 크지 않도록 하고, 찬 음식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과 채소 등 비타민 섭취를 꾸준히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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