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 …그 찬란한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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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인천 …그 찬란한 공존
변화·도전이 아름답다
  • 한동식 기자
  • 승인 2016.07.20
  • 2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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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비류 백제의 도읍이었던 인천. 2천 년의 세월이 지나 ‘인구 300만’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나래를 펴고 있다. 인천은 우리 민족 역사의 숨결이 담긴 곳이다. 한반도 서해안 지역의 중심에 자리한 인천은 그래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기원전 5천 년께부터 강화도를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구석기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사회·문화적 유산은 신석기·청동기시대를 거치며 새롭게 축적·확장돼 비류 백제의 시초가 되는 기반을 이뤘다.

 지금으로부터 2036년 전 고주몽의 아들인 비류와 온조가 남쪽으로 내려와 문학산에 터를 잡고 도읍으로 정한 이후 인천은 삼국시대 초기 미추홀(彌鄒忽)로 불렸다.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매소홀현(買召忽縣)과 소성현(邵城縣), 경원군(慶源郡), 인주(仁州) 등으로 불려오다 조선시대에 들어 태종 13년인 1413년 현재의 지명인 ‘인천군(仁川郡)’을 사용했다. 당시 ‘인천’이란 이름이 등장할 때만 해도 인천군은 357가구, 1천412명이 거주하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

 1600년을 전후로 왜란과 호란을 연달아 겪으며 국방상 요충지로 떠오른다. 17세기 말엽에 이르러는 인천이 강화를 중심으로 거대한 육·해군 기지로 변모해 왕실의 보장처(保障處)로 자리잡는다. 19세기 중엽에는 중국과 일본에 진출했던 서양의 여러 나라가 조선에 통상을 요구해 왔고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을 거쳐 1883년 제물포가 개항한다. 인천은 문호 개방의 최전방에 놓인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경영의 일환으로 옛 인천도호부의 면적에 부평군 일부까지 포함돼 규모가 커졌다. 일본이 다수의 공단을 건설하며 인천은 항만을 중심으로 중공업단지를 가진 산업도시로 탈바꿈한다. 한국전쟁의 발발로 일본이 남겨 둔 공장은 대다수가 파괴됐지만 미국이 인천을 한국의 관문으로 삼아 인천항을 수출입 창구로 정한다. 인천에 주요 공단을 조성하면서 도약을 시작한다.

 1960~70년대에 들어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과 더불어 임해공단과 부평공단 등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졌고 내항 도크 확장과 연안부두 축조, 경인고속도로 건설, 경인전철의 부설 등으로 인천은 급격하게 성장한다.

 물론 인구 증가 속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인천의 경제 발전은 지역의 산업과 사회를 성장시켜 1997년 인구 100만 명을 넘어 1981년 경기도 인천시에서 인천직할시로 승격된다. 인구는 1992년 200만 명을 돌파한다. 1995년에는 인천광역시로 승격돼 다시 한 번 도시의 위상이 올라갔다.

2천 년 전 비류 백제의 도읍이었던 인천은 현재의 지명을 가진 지 600여 년 만에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대표 도시로 우뚝 섰다. 수도권의 서울이나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최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인천의 상황은 이들 도시와 다르다. 대도시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인구 300만 명을 기록하는 광역시는 인천이 유일할 것이라고 한다.

 인천은 다양한 부침을 겪으며 성장한 도시다. 지역 토착민들로만 도시 발전을 이룩한 것이 아니다.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이뤄 냈다.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 300만 인천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본보는 ‘300만 인천’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을 만나 그동안 인천의 발전상과 향후 발전 방향등에 대한 고견을 들어 봤다. 고향이 어디인지를 떠나 인천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금 ‘인천’에 살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이야기다.

 대담=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정리=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사진=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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