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3단계 공항 건설사업의 조기 마무리와 4단계 건설사업의 빠른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 세계 항공시장에서 인천공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시민사회소통네트워크 후원으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도시 인천 발전 전략’ 토론회에서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는 "여객수요 급증으로 인천공항의 포화 상태를 대비해 4단계를 조기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인천공항 3단계 사업에 대한 조기 준공도 강조했다. 3단계 건설사업은 인천공항공사가 2017년 6천200만 명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3단계 사업이 조기에 준공되면 4단계 개발(8천만 명) 역시 빠른 시일 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4단계 공항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은 2021년(6천300만 명) 이전에 공사가 마무리돼 여객처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후 항공수요에 따라 1천만 명을 예상한 5단계 건설사업도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최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공항 건설 단계는 지금의 인천공항 여객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현재의 여객처리 규모보다 많은 5천316만 명이 올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최 교수는 "3단계 건설사업이 2017년 6천200만 명을 목표로 착공하지만 3단계 완공 전까지인 2017년까지 인천공항이 현재 처리할 수 있는 여객은 4천400만 명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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