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구 주안동 옛 시민회관사거리와 농협 앞 횡단보도 설치를 두고 정치권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시민들이 농협 앞에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인천시 남구 주안동 옛 시민회관사거리와 농협 앞 횡단보도 설치를 두고 정치권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시민들이 농협 앞에 새로 설치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시 남구 주안동 시민공원사거리(옛 시민회관사거리) 등의 횡단보도 설치 공치가 여야 정치권 간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6일 새누리당 인천 남갑 당원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 남갑 허종식 위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했다.

새누리당 측은 25일 허 위원장이 20대 총선 남갑 출마자로 관내 유권자들에게 ‘시민공원사거리, 농협 앞, 제일시장 주변 횡단보도 설치됐다. 현직 국회의원도, 어느 정치인도 해결하지 못한 숙원이 해결됐다’ 등 내용의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은 이곳의 횡단보도 설치 과정은 남갑 홍일표 국회의원이 실질적 노력을 기울여 이룬 성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2014년 인천시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시민공원사거리 등에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했고, 더민주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하면서 남구와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당시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사항을 현수막을 내걸었고, 3일 뒤 새누리당 측에서 같은 공약사항을 내걸자 ‘따라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다시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횡단보도가 설치돼 기쁜 마음에 고생한 남구의원 등에게 문자를 보낸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한 새누리당 측에 증거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경찰은 30일까지 시민공원사거리 등 4개 장소에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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