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1리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단수로 폭염 속에 시달리고 있다.

2일 장봉1리 이재철 이장 등에 따르면 마을상수도가 지난 1일 오후 1시께부터 9시, 2일 오전 11시께부터 단수됐다.

장봉1리 마을상수도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관정(지하수를 이용하는 일종의 수리시설) 2개를 통해 물탱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지하수를 제어하는 ‘관정’이 고장 나 탱크에 물이 부족해 공급이 끊겼다. 관정 관리는 인천시상수도본부에서 맡고 있다.

이재철 이장은 "주민들은 고사하고 옹암해수욕장과 인근 펜션을 찾은 관광객이 단수로 말라 죽을 지경이다"라며 "옹진군이 마을 상수도를 관리할 때는 바로 수리 처리됐으나 상수도사업본부가 맡은 뒤로 처리가 늦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섬에 살면 인천시민이 아닌 것이냐"라며 "시는 최소한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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