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00.jpg
인천지역의 기온이 50년 동안 평균 1℃가량 오르면서 지역 농수산업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2010년대(2010∼2016) 7월 평균기온은 24.52℃로, 1960년대(1960∼1969) 10년 측정 수치인 23.92℃에 비해 0.6℃ 상승했다. 또 1월 평균기온은 1960대는 -3.76℃로 확인된 반면 2010년대는 -2.55℃로 1.21℃ 높아졌다. <표 참조>

이처럼 인천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농작물과 해양생물 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는 인천이 아열대기후(열대와 온대의 중간 정도의 기후)로 변해 가면서 남부지방에서만 재배되던 농작물이 중부권인 인천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전했다. 특히 ‘찰쌀보리’ 등은 충남·북, 전남·북, 경북지역의 장려 품종으로, 최근 수원에서도 안전재배가 가능해졌고, 인천 강화에서도 농작해 일부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양다래(키위) 등 남부지방에서만 재배 가능했던 작물을 백령도에서도 재배하기 시작했다.

센터 관계자는 "남부지방 기후에 기르던 품종이 인천지역에 정착하기에는 아직 설비 등 여건이 부족하다"며 "수확량과 유통 등 조건을 갖춘다면 다양한 품종의 농작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 근해 표면 수온은 41년간(1968∼2008) 평균 1.31℃ 오르며 세계 평균 표면 수온 상승(0.74℃)을 크게 넘어서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변화에 해조류·어류 등의 품종이 점차 적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연구를 해 봐야 알겠지만 해수면의 온도가 오르며 어족 자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온도와 환경에 예민한 해삼 등은 성장 시기가 전과 비교해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 인천 지역 50년간 기온 변화 상황     <자료출처: 기상청>
연도7월 평균기온7월 평균강수량1월 평균기온
1960~1969년23.92435.05㎜-3.76
1970~1979년23.75304.78㎜-2.21
1980~1989년23.48350.1㎜-3.43
1990~1999년23.35359.88㎜-1.78
2000~2009년24.05476.19㎜-1.12
2010~2016년24.52469.62㎜-2.55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