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 시설인 나눔의 집 부설 기관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13일 광주시 퇴촌면 역사관 야외 광장에서 개관 18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나눔의 집 대표 원행 스님은 이날 인사말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배제한 한일 합의(안)은 무효"라며 "할머니들이 반대하는 화해·치유재단은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 최선순 할머니 아들 왕상문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들의 삶을 생각하면 지금도 슬프다"며 "일본 측 출연금 10억 엔이 문제가 아닌 데, 돈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부대 행사로 풍물굿패 삶터 비나리, 평화의 나무합창단, 플루트 천사 미솔이, 풍물굿패 삶터 등 공연도 열렸으며, 광주시 장례지도사 협동조합인 ‘천사들’의 피해자 할머니 장례 지원 협약식과 스토리펀딩을 진행 중인 ‘나비레터’의 이옥선 할머니 폰트 글씨체 티셔츠 후원식 등도 진행됐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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