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인 동구 송림동 일대가 7천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위 ‘뉴스테이’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단초를 마련했다.

최근 송림동과 맞닿은 남구 전도관 구역이 하반기 뉴스테이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금송구역이 샛골구역과의 통합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성공하면서 이 일대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31일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뉴스테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총 18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983명 중 서면 결의를 포함해 총 707명이 참석했다. 뉴스테이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재공모에 단독 입찰한 ㈜스트레튼알이가 687명의 찬성표를 얻어 선정됐다.

㈜스트레튼알이는 금융투자협회의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가격 적정성과 재무 여건 등 4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A등급을 받았다.

㈜스트레튼알이는 이 구역에 대한 평균 매입가로 3.3㎡당 728만6천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스트레튼알이가 35층 아파트 2천499가구를 짓는 송림초교 주변 구역을 3.3㎡당 720만 원에 제시한 금액보다 다소 높다.

조합은 금송구역이 역세권에 속해 교통이 편리하고, 초·중·고 및 대학교 등 안정된 교육환경과 경기장, 공원, 시장, 대형 마트 등 주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 요건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이날 지난 1월 조합설립추진위가 해산된 샛골구역과의 통합 여부를 묻기 위해 상정된 정비구역 확대의 건에서 632명의 조합원이 찬성하는 등 양 구역 합계 79%의 동의를 얻어 법적 통합 요건을 갖추게 됐다.

조합은 일부 반발이 있는 나머지 샛골구역 상가소유주를 설득해 도원역과 인접한 송림동의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린 4천 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도원역과 맞닿은 전도관 구역 1천251가구, 아래로 금송·샛골구역 4천여 가구, 옆으로 송림초교 주변 구역 2천499가구 등 송림동 일대가 총 7천75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뉴스테이 신도심으로 재편된다.

강혜경 조합장은 "행정구역이 같은 샛골구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번 사업에 동참한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사업성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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