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이다. 12·13일 연차휴가를 쓸 경우 연휴는 9일로 늘어난다. 연휴가 길어질수록 이번 추석 때 무엇을 할지 고민은 크다. 마침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부터 18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지정해 ‘따라가는 2016 한가위 여행’이란 제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인천 지역 문화행사와 놀이공원 등 가 볼 만한 10곳을 자세히 소개한다. 고향에 계신 부모·친지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혹시 남은 시간이 있어 함께 나갈 곳을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다. <편집자 주>

▲ 도호부청사 민속문화축제에서 떡 메치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
#1. 인천 시티투어

월미공원·인천상륙작전기념관·차이나타운(인천역)·송도 센트럴파크 등 인천의 알짜배기 명소들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가 14∼18일 ‘한복 입고 시티투어 고고’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운전과 주차 등의 고민 없이 버스만 타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인천의 다양한 명소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다. 그래서 인기 또한 높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으로 이용요금은 초등학생 3천 원, 중학생 이상인 경우 5천 원이다. ☎032-772-4000

# 2. 강화역사박물관 세시풍속 놀이

 강화역사박물관을 찾아가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조상들이 남긴 소중한 유물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고, 세시풍속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 지석묘 인근에 위치해 있다. 추석 당일인 15일만 휴관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정상 운영된다. ☎032-934-7887

▲ 월미공원에서는 추석 연휴동안 다양한 민속놀이가 열린다.

# 3. 월미공원 민속 한마당

인천시 월미공원사업소는 14∼18일 5일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월미공원 양진당에서 ‘한가위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모든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가족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덤이다.

14일과 18일에는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리고, 15∼17일 매일 풍물·민요 공연이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펼쳐진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민속놀이 가족대항전·마술 공연 등이, 16∼17일에는 옛날 뻥튀기 체험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연휴기간 중 전통 한복을 입고 월미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은 전망대를 운행하는 물범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추석 날에는 월미전망대 카페테리아에서 모든 음료 구입 시 ‘One Plus One’ 행사도 마련된다.

월미공원사업소장은 "추석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월미공원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기며 풍요로운 한가위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032-765-4133

▲ 지난 추석명절 인천도호부청사 민속문화축제에서 줄꾼이 외줄타기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4. 인천도호부청사 민속문화축제

하루 진행되는 한가위 축제이지만 알찬 민속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은 바로 인천도호부청사이다. 인천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추석 맞이 민속문화축제’를 연다.

인천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축제에 풍물놀이·인천근해갯가노래뱃노래·줄타기·북청사자놀음 등 총 9개 공연과 함께 곤장 체험·형틀 체험·제기차기·투호놀이·널뛰기·다듬이질·맷돌 돌리기·팽이치기·굴렁쇠 굴리기·연날리기·지게지기 등 12개 놀이마당도 열린다. 또 열쇠고리 만들기(화각장)·단소 만들기(단소장)·대금 만들기(대금장)·완초공예 체험(완초장)·목걸이 만들기(은율탈춤)·재미로 보는 신점(강화 외포리 곶창굿) 등 무형문화재들과 함께하는 체험마당도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로 노래자랑대회를 비롯해 경품 추첨도 있다. ☎032-422-3492

# 5. 강화도 옥토끼우주센터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항공·우주 테마파크인 옥토끼우주센터는 추석 명절을 맞아 14∼18일 5일간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인 투호·제기차기 등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로켓 발사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옥토끼우주센터의 명물인 야간 불빛 축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형형색색의 불빛들과 옥토끼우주센터의 캐릭터들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을 야외공원에 위치한 옥토끼하우스에 새롭게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장료 8천∼1만5천 원. ☎032-937-6918

▲ 인천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비밥’.
# 6. 비밥(BIBAP) 공연

인천의 대표적 문화공연인 ‘비밥(BIBAP)’ 공연은 추석 당일과 정기 휴관일인 매주 금·토요일이 아닌 연휴기간에만 상설 공연장인 송도 트라이볼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 ‘비밥’은 스시·피자·비빔밥·짜장면 등 음식물을 소재로 한 공연물로, 최고 요리사 자리를 놓고 그린 셰프와 레드 셰프가 벌이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담고 있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으로, 인천시민 등에게는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1644-1248

# 7. 인천어린이과학관

연령 발달을 고려한 과학 체험 전시물로 구성된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추석 연휴 내내 운영된다. 단, 유아 및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점·선·면으로 이뤄진 4D 프레임 교구를 이용해 입체 모형을 만들어 보며 도형의 원리를 탐구하는 창의 체험 프로그램인 ‘4D 수리과학 창의교실’과 3D프린터의 원리를 알아보고 직접 물건도 만들어 볼 수 있는 ‘3D프린터 체험교실’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032-550-3300

# 8. 인천스퀘어원, 공연 ‘오즈의 마법사’

신나는 춤과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인천스퀘어원 문화홀 무대에서 선보인다. 30일까지 열리는 공연으로 15∼16일만 휴관한다.

평일 오전 11시·오후 4시 2회 공연이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낮 12시·오후 2시·오후 4시 총 3회 공연으로 늘려 어린이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입장료 1만2천 원. ☎02-707-1132

▲ 중국의 맛과 정취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차이나타운.
# 9. 차이나타운 거리 및 송월동 동화마을

인천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차이나타운 거리를 찾으면 화교들이 직접 만든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삼국지의 명장면이 해설과 함께 총 160개 장면의 그림으로 표현된 150m의 대형 벽화인 ‘삼국지 벽화 거리’도 지역 명물이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명소다. 이곳에 가면 골목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한 ‘도로시 길’ 등 세계 각국의 동화를 그린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032-760-7860

# 10. 한중문화관, 공연 ‘변검 팬더’

차이나타운 바로 인근에 있는 한중문화관(화교역사관)·짜장면박물관·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인천개항박물관은 모두 추석 연휴기간 중 15일 오전시간(9∼12시)만 빼고 정상 운영된다.

17일까지 한중문화관에서 공연 예정인 ‘변검 팬더’는 휴일 없이 관객들을 맞는다. ‘변검 팬더’는 중국 예술공연인 ‘변검’에 마술과 버블쇼를 결합한 코믹극으로 가족·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평이다. 입장료 2만 원(예매 시 1만 원). ☎1670-6898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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