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억 원짜리 최고급 외제 스포츠카로 고속도로에서 폭주 레이싱을 벌인 20~30대 6명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28일 인천경찰청 주차장에서 경찰이 이들에게 압수한 람보르기니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공개하고 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수억 원짜리 최고급 외제 스포츠카로 고속도로에서 폭주 레이싱을 벌인 20~30대 6명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28일 인천경찰청 주차장에서 경찰이 이들에게 압수한 람보르기니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공개하고 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경찰청은 최고급 외제차로 고속도로에서 폭주 레이싱을 벌인 요식업체 대표 A(34)씨와 대학생 B(21)씨 등 20∼30대 5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 5대를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의 부탁을 받고 A씨의 차량(람보르기니)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을 한 동승자 C(33)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외제차 운전자 5명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5분께 인천 신공항고속도로부터 을왕리해수욕장까지 19㎞ 일부 구간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 5대가 무리지어 주행하며 순간속도 시속 200㎞ 이상으로 속도 경쟁을 벌이는 일명 ‘롤링 레이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고 시속 222㎞의 속도로 주행하며 다른 차량을 위협하기도 했다.

폭주 경주에 이용된 차량은 람보르기니, BMW i8, 포르쉐 박스터 등으로 최고 8억 원 등 대부분이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었다. 폭주 경주에 참여한 운전자 5명 중 3명은 20대였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이 범행도구로 이용된 점을 들어 5대를 모두 압수했다. 압수한 차량의 가격은 총 14억 원에 이른다.

이들 중 일부는 일정한 직업 없이 대학 입학 선물 등으로 부모가 구입해 준 차를 몰고 폭주 레이싱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개인적으로 을왕리를 찾아간 것이지 무리를 지어 폭주 레이싱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폭주 레이싱을 단 한 차례만 하더라도 차량을 압수하고 운전자에 대해서도 엄벌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다수의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폭주 레이싱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외제차 여러 대가 시속 200㎞ 이상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2개월 동안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요금소 통과 내역 등을 분석해 폭주 레이싱 가담 차량 5대의 번호와 운전자·동승자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외제차들을 불법 개조했는지와 상습적으로 폭주 레이싱을 벌였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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