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jpg
▲ 본보 독자위 6기는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통해 9월 한 달간 지면평가를 가졌다.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가 출범 후 첫 회의를 지난달 29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가졌다. 8명으로 운영된 5기 본보 독자위원회는 6기를 맞아 1명이 빠지고 2명이 다시 들어오면서 총 9명으로 시작했다. 이국성(변호사) 위원장을 중심으로 문상범(인천개항장연구소 연구위원) 부위원장, 강옥엽(인천역사자료관 전문위원)·권도국(계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송우성(인천예치과 원장)·신미송(국제펜클럽 사무국장)·최영호(인천남구 건축과장)·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장)·김은영(아동보육 전문가)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는 9월 한 달간의 지면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위원장을 비롯해 문상범·강옥엽·권도국·장석희·황민구·김은영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인치동 편집국장은 "본보가 앞으로 변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런 문제로 인해 현재 독자위원들의 지적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아쉽지만, 앞으로 틀을 잡으면 빠른 시일 내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지금 오피니언 필진, 지면 헤드라인 타이틀 등의 변화를 추진 중이며, 10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기존에 언론사가 펼쳐 왔던 무조건적인 비판은 지양하고, 단편적인 기사보다 기획기사나 분석 기사를 많이 지면에 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에서 황민구 위원은 "9월 동구와 남구의 구 명칭 변경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일반적인 변경에 대한 기사보다 변경 전과 후에 대한 분석 기사를 다뤄 줬으면 했다"며 "또 차세대기술융합기술원 등에 대한 기사 중 생소한 단어나 기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동반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장석희 위원은 "여전히 기호만평의 크기는 나이 많은 독자가 보기에 좀 작아서 힘들다"며 "14~15면에서 단체 사진 등도 돋보기를 대고 봐야 할 정도로 힘들다"며 각 면의 사진 게재에 대해 지적했다.

 권도국 위원은 "인천시민사회단체가 이청연 시교육감을 감싸고 있다는 기사는 나근형 전 교육감과의 사뭇 다른 행보에 대해 지적한 것은 좋았지만, SNS에 게재된 내용을 기사화한 것은 좀 보기에 좋지 않았다"며 "인천의 요직 인사의 자질 부족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맛 집 소개 등은 정보 전달 차원에서 알찼다"고 말했다.

 "8월 30일자 인천도호부 문학초교 내 문화재 발굴을 기호일보만 기사화되지 않아 좀 아쉬웠다"는 강옥엽 위원은 "동구와 남구의 구 명칭 변경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필요함은 분명하지만, 주민들이 그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홍보가 부족했는데, 이를 지적해 주길 바란다"며 "아직도 기호일보의 1면 등 특별한 면의 제목이 독자로 하여금 지루하게 할 만큼 길다. 간단 명료하게 제목을 뽑아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언론사의 본분인 감시와 비판의 기사가 많아 보기 좋다"고 칭찬한 문상범 위원은 "인천대표 공연 ‘비밥’, ‘펜타포트’ 등의 기사에서 연 10억 원씩 몰아주고도 그 결과가 미비한 것의 지적은 좋았지만, 펜타포트도 같이 다뤄줬으면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이청연 교육감의 기사가 계속 1면에 나오는데, 앞으로 1면에 대한 면 배정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고, 경제 관련 기사에서 숫자가 많은 재정 관련 기사는 표나 그래픽을 이용하면 더 보기에 좋을 듯 싶다"고 지적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예전부터 정치인들이나 관에서 각종 홍보물을 통해 시민들을 미사용어로 농락하고 있다"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인데, 인천의 위정자들이 시민의 마음을 흔든다. 기호일보가 황폐한 실태를 보여주는 기사로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그동안 독자위원으로 활동했던 장석희 동산중학교 교장은 명예 퇴직과 함께 해외 봉사활동을 위한 일정으로 이날 회의를 끝으로 위원 활동을 마무리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