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차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절대 놓칠 수 없는 카타르전이다.
1차전 중국과 홈경기에서는 3-0으로 앞서다 2골을 내리 허용하며 3-2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시리아 원정에서는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1승1무(골득실 +1)를 기록 중인 슈틸리케호는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2승)은 물론 이란(1승1무, +2)에도 밀려(골득실) 3위에 처져 있다.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카타르전은 조 1위로 치고 올라갈 기회다. 카타르는 현재 2패만을 기록하며 최하위인 6위를 달리고 있다. 홈에서 열려 다득점도 노려 볼 만한 상황이다. 카타르를 꺾으면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결과에 따라서는 조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손흥민(토트넘)과 K리그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김신욱(전북)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그러나 카타르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13년 3월 서울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손흥민의 결승골로 2-1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카타르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2패를 기록했지만 이란(0-2), 우즈베키스탄(0-1)과 팽팽한 경기를 했다. 특히 감독을 교체하면서 한국을 상대할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신뢰 회복을 위해 카타르전은 중요한 일전이다. 그는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그동안 쌓았던 명예가 한꺼번에 깎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차전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카타르와 홈경기는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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