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 함께 나와서 얘기도 나누고 그림도 그리니까 정말 재밌어요. 날씨까지 좋아서 더 행복한 것 같아요."

 지난 8일 ‘제5회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을 찾은 한시연(8)·이지은(7)·이수(8)양은 단짝이다.

 

원래 동생들끼리 같은 어린이집을 다녀 자주 모이다 보니 가까워진 것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동생들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됐다.

 동구 송림동에서 나들이 겸 호수공원에 왔다는 이들은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한 외출에 들뜬 모습이었다.

 시연 양은 "어제는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햇빛이 나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라며 "나는 친구들과 다 같이 놀러 나온 것도 좋지만, 동생 없이 엄마와 단둘이 외출한 거라서 더 기분이 좋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들은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함께 모여 간식을 먹으며 한참 수다를 떠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러다가도 문득 대회 주제인 ‘내가 생각하는 인천의 미래도시’가 떠올랐는지 분주하게 크레파스를 골라 그림을 그렸다.

 시연 양은 ‘우주의 수박밭’을, 지은 양은 ‘우리의 미래도시’를, 수 양은 ‘미래의 해저도시’를 표현하겠다며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도화지를 채우느라 바빴다.

 수 양은 "그리기 대회에 와서 열심히 그림을 그렸으니 상을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도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있으면 친구들과 다시 와서 그림도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