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1층 로비에서 송도국제도시 발전을 위한 주민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 8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1층 로비에서 송도국제도시 발전을 위한 주민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고질적인 불법 주차와 대중교통 문제 등 사소한 민원부터 ‘워터프런트’, 송도~잠실 간 GTX, 국제병원 설립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논의됐다.

지난 8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1층 로비에서 열린 ‘송도국제도시 발전을 위한 주민대토론회’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청 등 관계 기관 공무원 없이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시간 넘게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공직자로는 송도를 지역구로 하는 정창일 인천시의원이 유일했다.

이곳 주민단체인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총련)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는 당초 G-타워 3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천경제청이 갑작스럽게 장소 대관을 불허해 현관 로비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진행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송도경제자유구역 현안 설명과 송도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각 아파트 단지별 민원과 자유발언 순으로 이어졌지만 장소 탓에 누군가를 성토하는 듯한 시위 분위기로 변질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실제 이날 모인 주민 중 일부는 인천경제청과 시가 자신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며 대규모 거리시위와 정치적 구호 제창 등 투쟁 일변도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총련은 토론회를 계기로 주민들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재산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시가 재정건전화를 이유로 자신들이 낸 아파트 분양대금에 포함된 송도 개발비용을 빚 갚는 데 탕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송도 지역 주민단체인 송도입주자연합회는 이영종 등 1천705명과 1천734명이 각각 연서한 2개의 청원을 인천시의회에 접수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인천시가 넘겨받은 인천경제청 자산 중 납기가 도래한 3천607억 원을 즉시 납부하고, 도시건축가 산하에 있는 도시디자인팀을 기존 차장 직속의 ‘경관특화팀’으로 환원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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