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입주 5년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9월 3.3㎡당 1천174만 원에서 올해 9월 1천240만 원으로 5.6% 올랐다. 이에 비해 준공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같은 기간 3.3㎡당 881만 원에서 909만 원으로 3.2% 상승해 새 아파트보다 상승률이 2.4%p 낮았다.
인천 송도 등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조성된 지역은 차이가 더욱 확연했다.
2015년 10월 입주한 인천 송도신도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전용 84㎡는 9월 평균 5억2천만 원에 매매됐다. 연초에 거래된 4억7천500만 원보다 4천500만 원 올랐다.
2015년 7월 입주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도 9월 평균 5억 원에 거래돼 연초 거래된 4억8천만 원보다 2천만 원 올랐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도 오래된 아파트의 상승 폭은 적다. 2005년 7월 입주한 송도 풍림아이원 3단지 전용 84㎡는 9월 평균 3억6천750만 원에 거래됐지만 연초 평균 거래가격인 3억6천500만 원과 비교하면 250만 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2006년 5월 입주한 송도해모로 전용 84㎡는 연초보다 250만 원 떨어진 4억1천만 원 수준에 거래됐다.
준공 15년을 초과한 낡은 아파트가 전체의 67%에 달하는 안산시에서도 신축 아파트들이 시세를 이끌고 있다.
2015년 7월 입주한 초지동 두산위브 전용 84㎡는 이달 현재 평균 4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기 분양가(3억4천237만 원)보다 5천763만 원 올랐다.
올 2월 입주한 고잔동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 59㎡도 초기 분양가인 2억8천590만 원에서 6천410만 원 오른 3억5천만 원에 거래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의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새 아파트와 준공 10년 이상 된 아파트와의 가격 편차도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시설과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설계, 넓은 주차공간 확보 등 새 아파트의 다양한 이점이 실수요자에게 어필하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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