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AP=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플로리다 말린스가 주전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동안 700만달러 규모의 연봉을 제시한 플로리다는 4년간 4천만달러를 요구한 로드리게스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8일(이하 한국시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로드리게스는 올스타에 10차례나 뽑힌 정상급 포수로 1년간 1천만달러의 조건으로 올해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17타점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쳐 팀의 두번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플로리다는 지난달 말 1루수 데릭 리를 시카고 컵스를 보내고 '빅초이' 최희섭을 영입한 뒤 2루수 루이스 카스티요, 3루수 마이크 로웰과 다년계약을 맺는 등 팀정비에 박차를 가했지만 로드리게스와의 재계약 실패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또 플로리다는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 선발투수 릭 헬링, 외야수 토드 홀랜스워스 등에 대해서도 연봉조정신청을 내지 않아 이들을 다른 팀에 떠나보낸다.

한편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등 특급 FA들도 마감기한인 이날까지 소속구단으로부터 연봉조정신청을 받지 못해 내년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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