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3일 구단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면서 이종현 지명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이종현은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도 도전했을 정도로 골 밑 장악 능력이 뛰어나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현은 고려대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종현은 "‘KBL 두목(고려대 선배인 고양 오리온 이승현의 별명)’을 잡아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순위 서울 SK는 연세대 최준용(22·200㎝), 3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고려대 강상재(22·200㎝)를 뽑았다. 최준용은 "이번을 ‘황금 드래프트’라고 많이 말하는데 왜 그런지 프로에 올라가서 톡톡히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고, 강상재는 "팀이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4~8순위에서 서울 삼성은 연세대 천기범(22·186㎝), 창원 LG는 연세대 박인태(21·200㎝), 부산 케이티는 중앙대 박지훈(21·184㎝), 원주 동부는 고려대 최성모(22·186㎝), 안양 KGC인삼공사는 경희대 김철욱(24·202㎝)을 각각 선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전주 KCC는 9순위로 한양대 한준영(23·201㎝),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은 10순위로 건국대 김진유(22·188㎝)를 선택했다.
신인 지명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2016-2017 프로농구 시즌 개막일인 10월 22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이종현은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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