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2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리턴 매치’를 공식 개막전으로 삼아 2017년 3월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리온과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4승 2패로 오리온이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은 우승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조 잭슨이 팀을 떠났으나 다른 우승 멤버들이 대부분 건재하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승현을 비롯해 문태종, 허일영, 김동욱, 최진수, 장재석 등이 2연패로 가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태세다. 또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애런 헤인즈가 한국에서 맞는 9번째 시즌을 벼른다.

오리온의 관건은 가드 라인이다. 잭슨이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잭슨의 뒤를 받치던 이현민은 KCC로 이적했다. 새로 영입한 오데리언 바셋이 잭슨, 이현민의 공백을 메워야 하고 정재홍, 조효현 등 백업 가드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설욕을 벼르는 KCC는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각광받은 안드레 에밋과 2014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리오 라이온스 등 ‘외국인 듀오’의 위력이 막강하다.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던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개막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 뛴 이현민도 ‘친정’에 비수를 겨누고 있다.

지난 시즌 ‘고졸 루키’로 화제를 모은 송교창의 성장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이현민과 함께 정휘량, 주태수 등 이적생들의 활약 역시 기대할 만하다.

울산에서는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맞붙고, 안양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가 펼쳐진다.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준용과 3순위로 전자랜드에 들어간 강상재의 데뷔 무대가 관전 포인트다.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종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리그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되는 ‘신인 빅3’ 가운데 최준용, 강상재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개막 첫날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양 경기에서는 인삼공사의 키퍼 사익스(178㎝), SK 테리코 화이트(192㎝) 등 화려함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기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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