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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호일보 DB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추모하고,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4·16 안전교육시설’의 건립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7일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는 단원고 정문 인근 고잔동 산 83 일원 4천431㎡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공람공고’를 냈다. 이는 현재 공원과 도로로 이용 중인 해당 부지의 용도를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행정절차로, 공람은 다음 달 10일까지 14일간 진행된다.

시는 공람을 거쳐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다음 달 21일까지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2월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승인 고시’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에 나설 방침이다.

4·16 안전교육시설은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각각 45억 원씩 예산을 부담해 2019년 5월 개원을 목표로 총면적 3천835㎡ 규모(지하 1층·지상 4층, 28실)로 건립될 예정이며, 내부 시설은 추모시설 11실과 연수시설 9실, 관리시설 5실, 편의시설 2실 등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은 시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6∼7월께 설계용역에 착수,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교육시설이 완공되면 4·16 교훈과 가치를 공유하고, 선진 안전교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 안전교육 및 추모와 성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난 8월부터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임시 이전 중인 단원고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및 유품 등을 옮겨 일반에 공개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설계가 끝나면 2018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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