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가 1일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S-Printing Solution)’로 분사해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제47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별도로 기념식을 연다.

 삼성전자는 9월 12일 이사회에서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사업부 지분 100%와 해외 자산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합병은 2017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에스프린팅솔루션은 스마트 UX센터 등 차별화된 프린팅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에스프린팅솔루션이 HP에 합병되기 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변함없이 프린팅 사업을 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합병 후에도 ‘삼성’ 브랜드로 HP의 잉크젯 모델 등 제품을 판매하고 기존 사용자와 사업 파트너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을 맡았던 김기호 부사장이 맡는다.

 김 대표이사는 "오늘 출범으로 프린팅 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 업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합병 후에는 라인업 통합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새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프린팅솔루션은 국내에 사업장과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해외에서 50여개 판매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이었다.

 임직원 6천여명은 일단 기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를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프린팅사업부 임직원이 꾸린 임시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과 고용보장, 위로금 지급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8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양측은 임직원 1인당 평균 6천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인위적인 고용보장을 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위로금은 애초 사측이 제시한 5천만원보다 1천만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프린터 분야 세계 1위인 HP는 에스프린팅솔루션 양도로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HP는 삼성전자가 프린팅 사업 초기에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었던 회사이기도 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는 제47회 창립기념식을 연다.

 행사에는 권오현 부회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을 상대로 연설하고 장기 근속직원 등에게 상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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