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스페인이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U20)에서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아일랜드와 호주를 각각 격파하고 남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 대회 8강전은 캐나다-스페인, 미국-아르헨티나, 콜롬비아-UAE, 일본-브라질 대결로 확정됐다.
 
브라질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터진 두두의 골든골로 슬로바키아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브라질로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던 반면 슬로바키아는 막판 7분을 버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한판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밀고 밀리는 경기가 계속되던 후반 16분 필립 세보가 선취골을 작렬, 대어를 낚는 듯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브라질의 손을 들어줬다.
 
브라질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8분 이날의 히어로 두두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연장 전반 5분 골든골을 뽑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9년 대회 우승팀 스페인도 알 아인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1분 터진 세르 히오 가르시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파라과이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2-2로 전후반을 끝낸 뒤 연장 전반 14분에 터진 카릴로 에르윈의 골든골로 복병 아일랜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콜롬비아는 전반 11분 페레아 에디손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빅토르 몬타노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40분과 인저리타임에 도일레 케빈과 케세이 파디에 연속골을 허용해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체력에서 앞선 콜롬비아는 아일랜드를 끈질기게 밀어붙인 끝에 연장 전반 14분 에르윈의 강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UAE는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13개의 슛을 날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이스마일 마타르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호주를 1-0으로 제쳤다.
 
◇10일 전적(16강전) ▶브라질 2-1 슬로바키아 ▶스페인 1-0 파라과이 ▶콜롬비아 2-1 아일랜드 ▶UAE 1-0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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