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극보다 더 재미있는 현대무용 `말들의 눈에는 피가'(원제 에쿠우스)가 오는 14일 오후 4시 안양문예회관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영국의 피터셰퍼가 쓴 희곡 에쿠우스(EQUUS)를 다시 무용언어로 재창조한 이 현대무용은 2003년 전문가들이 선정한 국내 최고의 현대무용가 홍승엽과 국내최고의 무용단 3위를 차지한 댄스 시어터 온이 그동안 우리 현대무용의 지나친 관념위주의 작품경향에서 탈피한 극장춤의 전형을 연극 같은 춤으로 표현해 65분 동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연극사상 최장기 공연기록과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에쿠우스는 실화를 토대로 2년6개월만에 탈고한 작품으로 실화에다 알맞게 허구성을 가미시켜 주인공 알런의 괴기적인 행동과 심층심리를 독특한 극장술의 기법으로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극명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원작자의 의식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인간존엄의 사상'에 공감해 만든 작품이다.
 
공연 작품구성은 제1장 `자폐적 갈등' 제1막 프롤로그에서 제9막 군무Ⅱ `나는 말이다'까지 극적인 긴장감과 제2장 `고장' 제1막 `손님은 모두 남자들이였어'에서 제3막 에필로그까지 마이클 니만과 스트라빈스키, 필립크레스 등의 음악과 잘 어우러지며, 특히 작품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희곡의 대사를 발췌, 무용수들이 직접 펼치는 대사는 기존의 현대무용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으로 관객들을 충분히 감동시킬 만한 작품이다.
 
공연입장은 인터파크, 대동문고, 중앙문고와 안양문예회관 홈페이지(www.acay.or.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389-5362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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