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역미술과 일본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회가 국립박물관(관장 이건무) 주최로 열린다.
 
오는 1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돼 내년 2월1일까지 계속될 `서역미술' 특별전은 이 박물관 소장품 중 중앙아시아 유물 약 150점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이번 전시회는 `새용산 시대' 개막을 앞둔 국립중앙박물관의 마지막 `경복궁 시대' 기획전으로 주요 전시품 대부분은 조선총독부가 식민지시대에 수집한 유물들이다.
 
전시품은 불화·불상·토기·토용·생활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서역북도의 키질 석굴사원과 투르판의 베제클릭 석굴사원에서수집한 불교벽화와 중국 간쑤성(甘肅省) 둔황(敦煌)의 번화, 서역남도의 호탄 근교에서 수집된 불교장엄 등은 중앙아시아의 불교미술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투르판 지역 아스타나 고분 출토 `복희여와도'는 죽은 자가 묘실을 내세의 삶의 터전으로 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 납입된 것으로, 중국문화와 서역적인 문화 요소가 아울러 가미된 유물이다.
 
이와 함께 토기나 청동제 봉니(인장) 등 건조한 중앙아시아 오아시스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일상생활 유물에서는 지역적 특색과 함께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문화 교류의 결과로 나타난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도 살펴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박영복)이 20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개최하는 `일본의 불교미술' 특별전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과 공동주최하는 행사.
 
여기에는 십일면관음보살입상과 광목천입상, 우피화만 등 하쿠오시대 이후 가마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불교미술을 대표할 만한 명품 62건 83점이 선보이게 된다. 이들 일본 전시품 중에는 국보 8점, 중요문화재 26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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