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독자위원회 6기 위원들이 지난 24일 본보 희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간의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
▲ 본보 독자위원회 6기 위원들이 지난 24일 본보 희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간의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24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11월 한 달간의 지면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문상범 독자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강옥엽·권도국·김은영·신미송·최영호·황민구·송우성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인치동 편집국장은 "최근 모든 사안들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들로 세상을 요동치게 하고 있고, 양파껍질 벗기듯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본보도 전국적인 사안이지만 지역 사안으로 돌려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도 벌써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내년부터는 이야기가 있는 신문으로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황민구 위원은 본회의에서 "홈페이지가 많이 변했는데, 기호일보가 추구하는 색상이 빨간색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파란색으로 변했다"며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황 위원은 "인천이 도시브랜드 정립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선정함에 있어 인천 사람이 아닌 타 지역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에 대한 지적 기사가 좋았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많은 지적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영호 위원은 "인천의료원 응급구급차 부족과 사람면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칭찬 기사는 좋다"며 "주택담보대출, 인천시의 위원회 발족 등에 대한 문제는 다양한 시각과 심층적인 분석을 통한 문제점 제시가 좀 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공동체 회복’에 대한 기획기사와 뉴스테이 등 인천의 재개발 사업에 대한 명암을 알려 주는 기획기사를 한 번 다뤄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신미송 위원은 "최근 관점이나 중요도 등에서 인천에 의미를 부여한 ‘영욕의 땅’ 기획기사는 농업용지의 불필요한 진실을 잘 짚어 관심 있게 봤다"며 "‘큰 나무 큰 사람’ 기획에서 나무 이야기를 지역과 사람을 같이 묶어서 글을 풀었으면 하는 것과 인하대 출신 웹툰 1위 기사에서 분량이 좀 적었던 것은 좀 아쉬웠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세종학당 유치와 관련해 인천시가 송도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지역으로 유치하도록 기사로 보여 줬으면 한다"고 덧붙었다.

송우성 위원은 "인천의 관심사가 모두 송도로 가 있는데 이를 지역 공동 발전으로 돌릴 수 있도록 기사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김은영 위원은 "‘아동보호시설 제각각’ 기사에서 예산 비교가 너무 세심해 개인적으로 주의 깊게 봤지만, 복지시설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합당한가를 한 번 따져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도국 위원은 "11월은 기획, 지발위 특집, 르포 등의 기사와 편집이 중앙지 못지않게 화려해 좋았고, 장애아동과 관련한 사설이 있는데 이는 기사로도 다뤄 줬으면 한다"며 지발위 특집으로 취재한 독일과 일본의 일·학습 병행 관련 기사와 관련해 "정부도 이들 선진국의 취업 문화를 좀 배웠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공항버스가 시민들의 짐을 싣지 못하게 하는 지적 기사는 제도 개선 차원에서 계속 다뤄 줬으면 좋겠고, 연장선에서 제주도 공항과 인천의 선박과는 달리 주차요금 등 인천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기사화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강옥엽 위원은 "제목을 뽑을 때 구사어 배열과 가급적 교양 있는 단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전체적으로 기사가 너무 많아 복잡한 것 같고, 경기도와 인천의 기사 배분도 균형 있게 해 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는데, 이에 대해 독자들에게 정보 제공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문상범 위원은 "최근 사회면이 인천과 경기도의 배치가 서로 바뀌어 깜짝 놀랐다"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인천의 친박 정치인들에 대한 종합적인 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은 최근 바뀐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대해 추가적으로 "신임 대표이사는 부평문화재단에 원서를 냈다가 떨어진 인물인데, 이에 대한 의문점 제시와 함께 무엇보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서 선정위원회가 한 일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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