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학비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약속하고 지원하는가 하면, 대학마다 우수 입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는 등 학생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대학입학 정원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원하는 대학, 희망하는 학과가 중요한 선택 사항이 되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대학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학입학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을 졸업 후 더 좋은 직장에서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는 미래가 있느냐는 물음을 놓고 볼 때,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선택을 위한 치열한 사교육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학부모의 자녀 교육에서 갖는 궁극적 목표는 학교를 이수하면서 성공적인 행복한 삶을 자녀가 이루도록 하는데 있고, 이를 위해 부모로서 모든 힘을 쏟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달성하려는 목표를 향한 수단일 뿐이다. 부모들은 훗날 행복하려면 지금 공부해야 한다고 자녀를 채근하며 가장 쉽게 접근하는 길이 사교육인 과외수업이고 학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대학만 가면 그 간판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남들 못지않게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식 교육에 올인하면서 지금의 부모세대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 흔쾌히 자신을 희생했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사교육비를 부담하면서 유치원 등 취학 전 교육부터 대학입학 경쟁을 시작하지만 정작 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취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실업자를 양산하는 탓에 일부 정당에서는 청년이 취업 시까지 일정금액을 실업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 하고 있다. 현재의 교육이 이 정도로 교육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능력 있는 일부 대학 졸업생들은 장래까지 보장하는 대기업 여기저기 취업시험에 합격해 기업 오너로부터 축하와 함께 같이 근무하자는 제의를 받지만, 대부분의 취업을 희망하는 대졸자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취업 희망자가 졸업을 연기하고 장기 학적을 보유하는 현실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가 초등학교에서부터 사교육과 진학 잘 시키는 명문학교와 교육특구를 찾아가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따라서 지방교육 행정기관에서는 학벌이 아닌 실력 중심의 명문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교별로 차별화된 학력 향상과 생활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금의 평등교육을 위해 획일적으로 이뤄지는 그릇된 교육행정 지침에서 벗어나야 한다.
며칠 전 교육부가 발표한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인천지역 중고생 학업성취 수준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이 ‘학생 행복’에 중점을 둔 교육정책이라는 얘기가 많다.
학생들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학력 향상도 중요한 만큼 교육청의 적극적인 안내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교육 관계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생, 학부모가 진학을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입학할 수 있게 하려면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문 고등학교가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 진학을 잘 시키는 명문 고등학교가 많아야 지역 교육에서 공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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