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수로 매립 예정 공유수면.
▲ 십자수로 매립 예정 공유수면.
인천시 동구와 중구 북성포구 매립사업인 ‘십자수로 주변 공유수면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13일 동구에 따르면 이달 말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해양수산부가 3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초 매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구 북성동과 동구 만석동 121-3번지 앞 공유수면(십자수로) 7만6천720㎡(동구 약 80% 해당)를 매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동구에서 2010년 포구 주변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만석포구 매립 주민 청원으로 시작했다.

해수부와 인천시, 동구, 중구 등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비·보상·민원 해결 등을 통해 이번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호안축조(방파제) 공사, 바다 쪽으로 연결하는 배수문 공사 등을 통해 매립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십자수로 매립 후의 활용을 놓고 여러 가지 주장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매립지에 아파트, 모텔 등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만석포구 한 주민은 "이곳은 옛날부터 쓰레기 등으로 도시미관을 어지럽게 했고,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지역이라 주민들이 나서서 개발을 주장했다"며 "지금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무슨 근거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칭)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의 한 관계자는 "인천에서 몇 안 되는 어선 입출항지이면서 시민들의 사진 촬영지인 북성포구를 매립해 주상복합, 회센터 등을 조성하는다는 것은 당장의 이익을 위한 정책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환경문제는 그동안 방치한 기관의 잘못이고, 지금이라도 환경개선사업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동구 관계자는 "아직 매립부지 활용 계획도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아파트·모텔 등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잘못됐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매립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절대 아파트·모텔 등의 사업성과 유흥시설은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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