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모로우시티 전경.  /기호일보DB
▲ 투모로우시티 전경. /기호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흉물로 방치돼 온 투모로우시티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내년 2월 투모로우시티의 시설물과 소유권이 인천도시공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되지만 이렇다 할 운영 방안을 찾지 못해서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현재 6년 가까이 폐쇄됐던 투모로우시티에 대한 하자 보수 공사를 끝내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설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이 없어 수십억 원의 운영비만 날리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큰 틀을 유지한 채 최소한의 운영비를 충당할 마땅한 활용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있은 용역 착수보고회 때 제안된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이 같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책연구기관인 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시 산하 공사 단체에서 운영 방안에 대해 여러 제안을 하고 있지만 용역 결과에 따라 실제 운영수익이 나는 방안으로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가 기존 방안대로 투모로우시티 내 환승센터 운영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지만 대형 버스 진입에 어려움이 있어 시설을 전면 개·보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 인천관광공사는 KBS미디어센터를 사업파트너로 참여시키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원이 구글, 테슬라와 손잡고 자율주행자동차 기착지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미 화성시 등 타 지자체에서 시범운행 도시를 선점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

 지하 2층·지상 6층, 총면적 4만7천500㎡의 투모로우시티는 당초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 체험관과 함께 인천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복합문화교통환승센터로 건립됐다. 공사비 1천361억 원이 투입돼 2009년 준공됐지만 특수목적법인(SPC)과 인천도시공사 간 분쟁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폐쇄되기 전까지 매년 관리운영비로만 30억 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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