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회의 2003년도 구정질의가 `알맹이 없는 부실 행정감사'에 이어 `형식적 구정 질의 및 답변'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구정질의 또한 예전에 다뤘던 내용들을 중복 질의하는가 하면 질문요지를 회기 하루전 집행부에 전달하는 등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형식의 틀에 짜맞춘 질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 의회는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구정전반에 대한 구정질문에 나섰지만 시설녹지 등 상당수의 질문요지가 지난해 자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 형식적 질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의 경우 구정에 관한질문 및 답변 일정 하루전, 그것도 오후 늦게 질문요지를 집행부에 전달하는 바람에 담당부서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답변을 작성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질문요지 또한 이미 행감 지적사항으로 진행중인 사항들이거나 지난해에 다뤘던 내용들이어서 `질문을 위한 질문'에 나섰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의 질문 내용 가운데는 구정발전을 위해 시정이나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있지만 상당수 질의내용은 말 그대로 형식에 그치는 것도 많다”며 “더구나 회기 전날 질문요지를 전달하는 것은 급한사황을 제외하면 성의 부족으로 밖에 생각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직접 질문요지를 기록하다 보니 그에 따른 수정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다소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또한 중복 질문요지들이나 구 재정상 어쩔 수 없는 사항 등 별로 중요하지 않는 사항들도 있지만 대다수 의원들의 경우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등 공부하는 자세가 역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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