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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적십자인천지사 봉사원들이 시민들에게 나눠줄 떡국을 준비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지난 12월 3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송년 제야의 밤 축제가 다양한 즐길거리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입구에 세워진 소망나무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의 새해 소망이 가득 열렸다. 자녀의 행복을 빌며 두 손을 모은 노인부터 서툰 글씨로 가족의 건강을 소원한 아이까지, 시민들은 카드에 각자의 소망을 정성스레 적어 나무에 걸었다.

가족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행사장은 단연 아트 체험이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캐리커처와 종이엽서·에코수첩 등을 꾸미는 코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외에도 추억의 뽑기·돌림판 코너에서는 참가 시민들이 작은 선물에도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대행사를 즐기다 추위를 느낄 때쯤 받아 든 떡국 한 그릇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녹였다.

혼자 행사장을 찾았다는 백기원(65·구월동)씨는 "가족들이 멀리 있어 떡국을 잘 챙겨 먹지 못했는데 이렇게 먹으니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다음 연말에는 이웃들과 행사장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봄 인턴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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