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대만 제1야당의 총통선거 후보인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 진영은 16일 앞으로 대만의 독립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중국과 대만의 통일이라는 기존 국민당 정책을 180도 전환했다.

롄잔 주석은 이날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대만의 현재 상황 변화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다음 세대에 맡겨야 한다"고 말해 내년 총통선거에 당선하면 중국과의 현재 상황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롄잔 후보 진영을 선거운동을 총지휘하는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은 "국민당과 친민당 진영의 양안정책은 양안의 안정과 대만의 주권"이라면서 "현재 상황이 유지되면 대만의 독립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매체들은 국민당과 친민당 진영이 내년 3월 총통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정책을 전환하는 발언을 했다고 풀이하고 앞으로 대만의 대중 및 대미관계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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