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 AP=연합뉴스) 스위스 하원은 16일 투표를 실시해 1차 세계대전 중 100만여명에 달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이 터키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의원 가운데 107명이 80여년전 터키군의 행위를 비판하는 결의안에 지지를 표한 반면 67명은 반대했고 11명은 기권했다.

이로써 스위스는 터키군의 아르메니아인 살상을 학살로 명명한 15번째 정부가 됐다. 앞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러시아, 미국의 11개 주정부 등이 결의안을 통과 시켰었다.

스위스 내각은 지난해 3월 결의안이 처음 제안됐을 때 이는 민감한 문제로, 하원의 투표가 자칫 터키정부와의 관계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미슐린 칼미 레이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 결의안 처리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터키 정부는 사망자수가 부풀려졌으며 아르메니아인 수십만명의 사망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살'은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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