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여유 있고 의미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된다. 고향을 찾아 설 차례를 지낸 뒤 집으로 돌아와 푹 쉬는 것으로 지내기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오순도순 가족과 연인, 지인 등과 함께 재충전과 활력을 회복하는 장으로 가까운 곳을 찾아 신나는 체험과 힐링을 즐기는 건 어떨까.
예술관의 한옥 사이에는 엄마와 딸, 소, 비상 등 감각적인 조형 작품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에서는 회화와 수묵화 등 취옹예술관 소장전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문화 체험도 진행하는데, 예로서 차를 나누는 다도와 천연재료를 활용한 자연염색, 규방공예와 전통음식 만들기 등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00. ☎031-585-8649
이곳에서는 매년 설에 ‘아트밸리 설날 연휴 이벤트’를 연다. 막걸리 이글루 주변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연 만들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하늘정원에서는 ‘하늘정원 소원지 글쓰기 행사’를 연다.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소원지 1천 장을 27일부터 매표소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입구의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돌문화홍보전시관과 상단의 아트밸리천문과학관도 함께 관람하는 것이 좋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아트밸리의 풍경을 감상하며 편하게 오를 수 있다.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5
넓은 테마정원과 온실정원에서는 알록달록한 꽃과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양평군 농가 맛집으로 지정된 레스토랑 두메향기 ‘산’에서는 산나물비빔밥과 고추장불고기 등 정갈한 음식이 차려진다.
특히 ‘산’은 산나물 두메향기의 모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야생화 화분과 산나물 비누를 만들고 요리 실습과 도자기 체험도 진행한다. 그 중 숲과 식물원 곳곳을 누비며 자연과 하나되는 숲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긴 겨울밤을 달래줄 ‘두메향기 별빛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 529번길 62-59. ☎031-774-3114
체험학교의 도자 관련 체험은 크게 ‘물레 체험’과 ‘핸드페인팅’으로 나뉜다. 물레 체험은 물레를 돌려서 흙덩이를 주무르고 모양을 잡아 가며 원하는 형태의 컵이나 사발을 만드는 체험으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이다. 핸드페인팅은 초벌구이된 머그컵이나 접시에 도자기 안료로 채색해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이다. 완성된 도자는 유약 작업과 재벌구이를 거쳐 집으로 배송된다.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75. ☎031-941-2042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 인근에 대규모 한옥 건물로 조성된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우리 전통 놀이터 ‘세시풍속-북새통1(설날)’을 운영한다. 입춘방 쓰기와 전통차 시음은 무료로 진행된다. 연 만들기 행사에는 재료비가 필요하지만 한복을 입은 가족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1일 15가족만 참여하므로 사전에 온라인 예약하는 것이 좋다. 체험행사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수원전통문화관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은 설 연휴기간 4일 내내 즐길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87. ☎031-247-3763
현재 공연 중인 프로그램은 ‘초인의 비상’으로 1시간 반 동안 17개의 다양한 종목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회전하는 대형 구조물 위에서 두 명의 곡예사가 안전장치 하나 없이 아찔한 묘기를 펼치는 ‘생사륜’과 길게 늘어뜨린 붉은색 천을 잡고 날아오르는 ‘공중비천’은 공연의 백미이다.
주변의 티라이트 조력발전소, 달 전망대, 대부 해솔길, 방아머리 음식타운 등 대부도의 관광지와 연계하면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만들 수 있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849-31. ☎02-452-3112
‘교과서 속 선사 여행’은 한반도 첫 인류가 남긴 주먹도끼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디자인 작품인 빗살무늬토기, 청동검 등 교과서에 수록된 유물 위주로 전시를 꾸몄다.
조선시대 금강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조선여행-선비, 금강산을 가다’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 것으로 한탄·임진강 유역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해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게 됐다.
세계 전래동화 교육극으로 일본의 ‘작은 무사 이야기’가 오후 1시와 3시 박물관 3층 미니시어터에서 열린다. 박물관 1층 카메라 활동지에서는 가족들이 소원을 직접 써서 목걸이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오픈 프로그램이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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