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드림팀이 약체 중국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부산아시안게임 야구경기 준결승에서 선발투수의 난조에 팀 타선의 집중력마저 떨어져 고전하다 7-2로 진땀나는 승리를 거둬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9일 오후 6시 일본-대만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예선리그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4연승을 내달린 한국과 최약체 필리핀에 유일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턱걸이한 중국의 대결은 싱거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경기 양상은 딴판이었다.
 
한국이 1회와 2회 두번의 득점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키자 중국은 3회초 루지안종과 순웨이의 적시타로 3안타로 김진우를 두들겨 2-0으로 앞섰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국은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종국이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장성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2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박진만이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고 6회 2사 1, 2루에서 이승엽이 중전안타를 때려 3-2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집중력을 가다듬은 한국은 7회 2사 볼넷 2개로 1, 2루를 만든 뒤 이종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장성호가 중월 2루타를 날려 6-2로 달아났다.
 
8회에는 중월 3루타를 친 박재홍이 다시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한국 선발 김진우는 3이닝동안 6안타로 2실점한 뒤 물러났고 중국 선발 장지안 왕은 4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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