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무대로 방범 창살을 자르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26회에 걸쳐 1억5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빈집 전문털이범과 이를 처분해 온 귀금속도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경찰서는 19일 훔친 돈으로 고급차량을 구입한 뒤 범행도구를 차량에 싣고 다니며 서울과 안산, 군포, 의왕, 광명 등지를 무대로 강·절도 행각을 벌여온 주모(39·무직)씨를 준강도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훔친 물건을 상습적으로 매입·처분한 홍모(43·귀금속도매상)씨를 특가법상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모 아파트 301동 홍모(34)씨 집 방범창살을 절단기로 자르다 때마침 귀가하던 홍씨의 아들(8)에게 발각되자 방에 감금한 뒤 귀금속 등 시가 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주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1시께 광명시 하안3동 모 주공아파트 임모(34·여)씨 집에 침입, 같은 수법으로 현금과 귀금속 등 5천여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일대에서 26회에 걸쳐 귀금속과 현금 등 1억5천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장물거래업자 홍씨는 서울 종로에서 귀금속도매상을 운영하면서 주씨가 훔친 다이아반지와 롤렉스시계 등을 15회에 걸쳐 7천여만원을 주고 매입해 처분한 혐의다.
 
경찰은 경기일원에서 아파트 빈집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건이 빈발하자 범행수법이 유사한 주씨를 용의 선상에 올린 뒤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2개월여간의 탐문수사와 잠복 끝에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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