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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진 전 인천안산초교장
영재(英才)는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으로 대부분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영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성인군자인 맹자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으로 첫째는 부모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것이요, 셋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군자의 세 가지 낙(樂)이라 했다. 우리가 영재라면 모든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됐으나 과학, 수학, 음악, 운동 등 각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을 영재라 한다.

 영재교육 진흥법에서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다. 영재교육은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내용과 방법으로 교육을 하는 영재학교,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등 각 시도별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영재아(英才兒)는 분명 보통 아이들보다 어휘력이 풍부하고, 이해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며, 창의적인 발산적 사고력이 뛰어나면서 모든 일에 집중력이 강하다. 영재발굴과 조기 교육은 국가적으로도 꼭 필요하다. 요즈음 어려서 신동이니, 천재 또는 영재로 불리던 많은 사람이 어디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천 명, 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말할 만큼 능력 있는 인재 한 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같이 사람이 자본인 시대에 인재는 국가적으로 큰 재산이며 이들의 창의적 발산은 국가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예전부터 인재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김연아 선수는 역대 피겨 역사상 가장 우수한 인재로 손꼽혔다. 알파고와 이세돌 또한 바둑의 영재이다. 이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특출한 재능을 갖고 있는가? 물론 아니다. 영재는 특정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수영이나 바둑, 공간과 지각, 연산 등 각 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영재를 조기에 발굴 교육하는 것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많은 이익을 도모할 수 있으며, 이들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자아실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영재는 타고날 수도, 후천적으로 키워질 수도 있다. 영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원하고 능력에 맞는 영재 교육이 이뤄져 지속해서 자아를 발견하면서 성공한 영재가 국가의 중요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영재였지만 성장한 후에는 영재성이 소멸해 평범한 사람이 돼버리는 경우도 있다. 타고난 영재성은 있지만, 외부적인 뒷받침이 전혀 안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영재 아이는 부모 이혼으로 인해 가정문제가 복잡한 환경에서 자랐다. 아이는 자포자기 상태로 슬럼가로 소속돼 악랄한 지도자가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영재는 어려서는 평범했으나 뒤늦게 영재성이 발현되는 대기만성형의 영재도 있다. 이런 아이는 기억력 위주의 공부를 하다가 자신의 재능과 걸맞은 창의성이 돋보이며 마침내 천재적인 재능을 꽃피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영재로 발굴도 계발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영재라면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교육 환경이 뒷받침돼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어느 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의 영재에 해당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가 꼭 영재여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또 영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우리 학부모들은 앞으로 자녀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길러 주는 일이 우선이다. 이미 지식을 다 안다고 노력하지 않는 아이는 희망이 없다. 잘하는 아이는 더 잘하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평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린 영재는 많은 경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성취동기를 기르는 일이다. 성취동기는 입문기 영재 아이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나아가 영재 아이에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과 적극성을 길러 주는 일이다. 영재는 부모가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며, 자녀들의 영재성을 길러 주도록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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