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123분/뮤지컬/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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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미녀와 야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1991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이후 뮤지컬, TV 드라마, 책 등으로도 나온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와 미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원래 1740년 처음 발표된 작품이지만 1756년 프랑스 작가 보몽 부인이 재출간한 소설로 유명해졌고, 1946년 처음으로 영화화됐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미녀와 야수’의 특징은 원작을 충실하게 지키면서도 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 ‘촛대’, ‘시계’, ‘주전자’ 등 각종 등장인물들을 실사화했다는 점이다. 시계 ‘콕스워스’, 촛대 ‘르미에’, 주전자 ‘미세스 팟’, 빗자루 ‘플루메트’ 등 성에 있는 도구들이 특수효과를 통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는 점이 이전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다.

또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원작에 있는 폭력적인 내용들을 뺐다. 그 결과 전체관람가 판정을 받아냈다.

뮤지컬 영화답게 세계적인 톱가수들이 참여한 OST도 화려하다. 팝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 R&B 대표 존 레전드가 함께한 ‘Beauty And The Beast’, 셀린 디온이 26년 만에 새롭게 부르는 ‘How Does A Moment Last Forever’, 조쉬 그로반의 목소리로 듣는 ‘Evermore’ 등이 대표곡이다.

주인공인 아가씨 ‘벨’ 역은 배우 엠마 왓슨이 맡았다.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모험과 로맨스를 꿈꾸는 벨은 거만한 ‘개스톤(루크 에반스 분)’의 끊임없는 청혼을 가차 없이 거절하는 똑똑한 아가씨이다.

어느 날 벨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정체 모를 성에 갇히게 된다. 저주에 걸린 ‘야수(댄 스티븐스)’를 만나 아버지 대신 성에 남기로 한 것이다. 처음엔 야수를 두려워하지만 자신을 보호하는 야수의 속마음을 점점 알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야수는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 진실된 사랑을 해야만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저주에 걸린 왕자이다. 성에서만 살아가다 벨을 만나 서로 마음을 연다는 내용이다.

등장 배경은 18세기 프랑스 마을이지만 대부분 정교하게 제작된 세트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CG 등도 활용됐지만 스크린을 보면 마치 프랑스에 온 듯한 느낌이다. 1천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만든 27개의 초대형 세트를 통해 중세 프랑스 마을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게 영화 제작사의 설명이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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